▶ 새해 주택금리 향배는
▶ 30·15년 만기 모두 우상향
▶ 연준 시그널에 국채수익률↑
▶ 리얼터닷컴 내년 6.3% 예상
▶ 주택거래·경제활성화에 달려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폭이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해 모기지 금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로이터]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6.85%를 기록하며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내년에 기준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적게 인하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이후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5%로 전주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6.61%)과 비교해서도 0.2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30년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 7월 11일 6.8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는 연준이 지난 9월 무려 0.5%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한 이후 2년 만에 최저치인 6.08%까지 떨어진 바 있다.
모기지를 더 낮은 금리로 재융자하려는 주택 소유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15년 만기 고정 금리 역시 이번 주 6%를 기록, 전주(5.92%)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15년 만기 고정 금리는 1년 전 같은 기간 5.93%을 기록한 바 있다. 연준의 잇따른 기준 금리 인하에도 모기지 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주택 가격마저 우상향하면서 많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매매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택 가격은 40만6,100달러로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ABC뉴스는 “지난 11월 주택 매매가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주택 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으며 1995년 이후 최악의 한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연준이 기존 예측과는 달리 내년에 기준 금리를 더욱 적게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연준이사회 회의에서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최대 4번의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경제학자들의 전망과는 달리 내년 기준 금리를 2번만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상태다. 중앙은행인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직접 정하지는 않지만, 연준의 금리 결정은 10년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
비록 올해 말 모기지 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마감했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금리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리가 6%대 아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모기지 업체 패니 매이는 내년 30년 만기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6.4%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6.6%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은 내년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가 6.3%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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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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