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에 보고서 제출…하원의원 대만 방문 관련 항의 방법도 거론”
미국 당국이 '중국 불법 요원' 역할을 한 혐의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방 선거에서 특정 정치인의 선거 관리자로 활동한 중국 국적자 야오닝 마이크 쑨(64·중국명 쑨야오닝)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중앙지방법원에 17일 제출된 공소장을 인용, 쑨야오닝이 중국 정부 불법 요원으로 활동해 지난달 20개월 형을 선고받은 천쥔(71)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중국 국적의 천쥔은 지난 7월 재판에서 중국 자금으로 미국 연방 요원들을 매수하고 반(反)중국 단체인 파룬궁의 세력을 약화하려 했다는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쑨야오닝은 2023년 지역 정치인의 당선을 어떻게 도왔는지 중국 당국자들에게 설명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천쥔으로부터 받았다.
쑨야오닝과 천쥔이 주고받은 문건에는 익명의 시의원을 '새로운 정치 스타'로 묘사하는 한편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친중 활동을 하기 위한 자금 8만달러(약 1억2천만원)를 요청하는 내용도 담겼다.
천쥔은 쑨야오닝에게 해당 시의원과 가까운 미국 주류 정치인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달라며, 쑨야오닝에게 그것이 중국에서 그 시의원의 위상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AP통신은 쑨야오닝이 선거를 도운 미국 시의원의 이름이 법정 자료에 명시돼있지는 않지만, 2022년 2월 선거 문건에서 아카디아시 시의회 후보 엘일린 왕의 선거 회계 책임자로 쑨야오닝이 올라 있다고 전했다. 에일린 왕은 그해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미국 검찰은 쑨야오닝이 중국 관리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보이는 천쥔과 긴밀히 일했다며 두 사람의 연락 내용 가운데는 대만 방문을 제안받은 미국 하원의원들에 항의하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쑨야오닝의 체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당신(기자)이 언급한 사건에 관해 나는 구체적인 상황을 모른다"며 "내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은 언제나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체 누가 멋대로 타국 내정에 간섭하는지 국제 사회가 똑똑히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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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계에 발을 뻗어가는 조심해야할 쭝짱들.....이러다가 곧 미국이 쭝짱들이 판치는 나라가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