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내 성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미국 전체 도서 판매 증가율이 1% 미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1일 도서 판매 추적 서비스인 '서카나 북스캔'(Circana BookScan) 데이터를 인용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성경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가가 점점 더 세속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경 판매량은 2019년 970만 부에서 2023년 1,420만 부로 증가했고, 올해 첫 10개월동안에만 1,370만 부의 성경이 팔렸다. 독자들은 성경 외에도 의미 있는 구절을 표시하는 스티커 세트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WSJ는 성경 판매 급증의 원인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와 국가 간 갈등,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또 출판사들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 제프 크로스비(Jeff Crosby) 회장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적 변화,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녀와 손주를 걱정하며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며 "성경은 이러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안심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성경 디자인 사이트인 '렉티오.org'의 설립자 J.마크 베르트랑(J. Mark Bertrand) 씨는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사람들뿐 아니라 고도로 집중된 마케팅 노력에 의해 성경을 찾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유입이다.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USA'에 출연한 28세 인플루언서 셀리 바스케스(Cely Vazquez) 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으로 성경책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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