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가전·생활용품 등 ‘오르기 전에 구매하자’
▶ 인플레 촉발 우려 제기

소비자들이 가전 판매업소‘베스트바이’에서 TV를 구입하고 있다. [로이터]
소비자들이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자동차와 가전제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경우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컨설턴트 크리스토퍼 푸트(35)는 대선일 이후 그동안 사고 싶던 것을 모두 사버렸다. 삼성 히트펌프(8,087달러), LG TV(3,214달러), 데논 오디오(1,081달러), 밀레 진공청소기(509달러) 등을 사는 데 1만2,000달러 넘게 썼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바꾸고 커피와 올리브오일 등을 사서 쟁여두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미시건대의 월간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는 내년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 달 전 조사 때의 10%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크레딧카드닷컴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3분의 1이 관세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지금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존스홉킨스대의 로버트 바베라 금융경제센터 소장은 “향후 12개월 내에 TV를 사겠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제 12주 내로 TV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는 25%의 관세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들에는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전망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 사는 엔지니어 제라드 사렉(66)은 대선 이후 지하실에 커피와 올리브오일, 종이 타월 등을 잔뜩 사다 놓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관세부과나 이민자 추방 계획은 인건비를 상승시키고 국내 상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사재기는 의도치 않게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컬럼비아대의 해리슨 홍 경제학 교수는 “사재기가 많아 공급이 부족해지면 판매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솔까말..... 트 쓸헤기가 대통령 되도 바이똥과 별 달라질 거 없음 ㅋㅋㅋ 오히려 경제는 더 폭망될것 99% 확신 ㅋㅋㅋ 대신 불체자 남미캐라반 홈리스 등 확 줄여버려여 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