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핵위협 다음날 대공습 정보
▶ 미 대사관 폐쇄에 직원 대피령
러시아가 핵교리를 개정,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위협한 다음 날인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공습 정보가 돌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에 키이우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은 임시 폐쇄 조치와 함께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키이우에 있는 미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20일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대사관은 폐쇄되며,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키이우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공습경보가 발효되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도 자국 대사관에 같은 조처를 내렸다. 프랑스는 대사관은 폐쇄하지 않았지만 자국민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키이우에 있는 독일 대사관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상황이 변할 경우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직원들과 지속해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에 있는 한국 대사관도 한국 시민들에게 신변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각국의 대사관 임시 폐쇄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러시아 접경지 브랸스크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6발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키이우에 잠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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