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두 자릿수 판매↑
▶한국 브랜드 ‘고공행진’
▶ 하이브리드가 ‘효자’
▶3개사 판매량 15만대
10월 미국 시장에서 기아는 스포티지(위쪽), 현대는 투산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2개 차량 모두 현대차그룹의 동급 모델이다. [현대차]
지난 10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한국차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10월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11월 대선 불확실성에다 고금리,경기침체 우려 등에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EV) 등 친환경 자동차가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10월 판매량이 7만1,802대로, 전년 동기의 6만805대보다 18%나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10월 소매 판매는 15% 증가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도표 참조>
전체 모델 가운데 엘렌트라N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73% 늘어난 데 이어 투싼 하이브리드(HEV)와 싼타페 하이브리드(HEV)의 판매량이 각각 140%, 136%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종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1%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10월은 투산 HEV의 총 판매와 소매 판매에서 역대 최고의 달이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랜디 파커는 “현대는 3년 연속으로 10월 총 판매 기록을 세웠다”며 “산타페 HEV, 투싼 HEV, 아이오닉5가 선두를 달리며 최첨단 기술과 뛰어난 디자인을 제공하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3열 시트를 갖춘 순수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을 이달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LA에서 열리는 오토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 역시 지난 10월 판매량이 6만8,908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하며, 역대 최고 10월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소매 판매 역시 역대 최고 10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HEV, SUV 등 모든 모델에서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70%, 65%, 49% 증가, 전동화 모델 역대 최고 10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SUV 판매 또한 역대 최고 10월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 중 73%를 차지해 기아 SUV 라인업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주요 3개 모델 스포티지(1만3,681대), 카니발(4,909대), EV6(1,732대)는 역대 최고 10월 판매를 기록했으며, 쏘렌토(+23%), 텔루라이드(+14%), K5(+12%), 쏘울(+10%)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기아 전동화 모델과 SUV모델 라인업은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10월 판매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며 “기아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반 10개 유틸리티 모델을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 뉴 K4 컴팩트 세단과 카니발 MPV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함께 지속적인 판매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은 지난 10월 판매량이 6,903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 가량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 10월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GMA는 총 9개의 개솔린 차량과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차량 라인업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새 모델 GV80 쿠페가 10월에 256대 팔렸다. 판매 모델 중 GV70과 GV80은 각각 2,594대, 2,190대가 팔리며 역대 10월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10월 한달에만 5,804대가 팔려나간 G70, GV70, GV80 등 3개 차종은 전체 판매의 84.1%를 차지하는 주력 판매 모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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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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