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 “일본 국방비 크게 올려” 칭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26일 동맹들도 부담을 나눠야 한다며 한국의 국방비 인상을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보수 성향 미국기업연구소(AEI)가 개최한 ‘미국 안보에 대한 중국의 포괄적 위협’ 대담에 참석해 “한국도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다. 우리가 동맹과 부담을 분담할 수 있도록 이 숫자들은 미국처럼 3%나 3.5%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아베 및 스가, 기시다 총리 아래서 국방비를 크게 올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북핵 등을 거론하며 핵무기 경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전술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며 “우리가 서둘러 핵무기 3축(전략 폭격기·전략핵잠수함·대륙간탄도미사일)을 현대화하고 우리의 능력을 확장하지 않으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과 이란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우리보다 앞서 있다. 우리는 핵(무기) 게임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동맹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바이든 정부의 공을 인정한다”면서 “이를 위한 토대는 트럼프 정부에서 마련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동맹을 유지하고 트랙 위에 있도록 확실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쿼드(Quad·미국, 인도, 호주, 일본 4국 안보 협의체), 한미일 3국 동맹,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3국 안보 동맹) 등 인도·태평양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할 때 우리가 함께 움직이면 중국을 밀어붙이고 봉쇄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
김나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 무슨 전쟁 시풀레이션이라는 거 돌려보면 알텐데....일본의 국방비 지출은 줄여야 한다는 걸 말이야....AI 붙여서 다시 돌려 보시길...한국도 무슨 5프로가 넘는 거 같던데. 2.5는 뭔 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