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을 포함한 시애틀의 아시아계 인구는 백인과 마찬가지로 전해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여전이 백인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인종그룹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시애틀의 아시아계 인구는 2022년보다 1만9,600여명이 줄어든 12만8,533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점유했다. 아시아계는 최근 수년간 가장 빨리 증가해온 인종으로 지난해에도 2021년보다 1만3,000여명이 늘어났었다.
시애틀타임스는 센서스 집계에서 아시아계 인구가 처음으로 줄었지만 그것이 감소추세의 시작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다음 센서스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의 백인인구는 44만3,258명으로 전체인구의 58.7%를 점유, 전국적으로 13개에 불과한 백인 과반수 도시에 포함됐다. 하지만 백인비율은 지난해 59.4%에서 0.7% 줄어들었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인종은 다인종혼혈인이었다. 이들은 2022년보다 8,200여명(15.5%) 늘어난 6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점유율도 2022년 7%에서 8.1%로 늘어나 백인, 아시아인, 히스패닉(8.7%)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흑인은 4만7,773명으로 6.3%였다.
인구분포가 시애틀보다 다양한 벨뷰의 경우 아시아계는 6만9,000여명으로 전체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6%를 점유하며 최다인종으로 군림했다. 백인은 6만2,000여명으로 41%였다. 벨뷰와 마찬가지로 렌튼, 페더럴웨이, 아번, 켄트 등도 과반수를 차지한 인종이 없었다. 커클랜드만 백인이 61%를 차지해 시애틀과 더불어 백인다수 도시로 쌍벽을 이뤘다.
한편 포틀랜드는 전국 50개 대도시 중 백인인구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가 지난해 64%로 줄어들면서 콜로라도스프링스(65%)에 자리를 양보했다. 29개 대도시는 단일 과반수인종이 없고, 13개 도시는 백인, 5개 도시는 히스패닉, 3개 도시는 흑인이 각각 과반수 인종이었다. 아시아계가 과반수인 대도시는 하나도 없지만 캘리포니아 산호제이가 40%로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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