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금융위기에 휩쓸렸을 때 워싱턴주의 난국 타개를 주도했던 짐 매킨타이어 전 주 재무장관이 악성 전립선암과 2년여간 투병 끝에 지난주 사망했다. 향년 71세.
오하이오주 태생인 매킨타이어는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워싱턴대학(UW)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1981년 시애틀로 이주했다. 그는 당시 부스 가드너 주지사의 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며 정계와 인연을 맺은 후 1998년 제46 선거구(시애틀 동북부)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5선을 누리며 하원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매킨타이어는 10년간 하원 의석을 지키며 영업세 복구, 담배-주류세 인상, 서민주택 분야 비영리기관 및 IT기업을 위한 감세혜택 등 굵직한 금융관련 법 제정에 앞장섰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법을 근거로 본사 캠퍼스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재무장관으로 당선된 매킨타이어는 취임 후 이틀 만에 클라크 카운티 은행(BCC)이 파산한 데 이어 다른 10여개 은행도 휘청거리자 즉각 주요 은행장 및 금융단체 장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대책을 협의한 후 과감하게 ‘공공예금 보호법’을 가동했다.
이 법은 주정부가 공금을 예치한 한 은행이 파산할 경우 다른 은행들이 공동으로 이를 커버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그 때까지 41년간 한 번도 시행되지 않고 잠자고 있었다. 덕분에 주정부는 운영난에 빠진 은행들에 예치돼 있던 공금 1,500여만달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매킨타이어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3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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