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풍력 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오션 시티 당국과 연방 및 메릴랜드 주정부간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
“잘못하면 더 이상 아름다운 오션 시티의 풍광을 영원히 즐길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연방 정부가 유명 관광지인 메릴랜드 오션 시티에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최종 심의중이고 메릴랜드 주정부마저 찬성 입장인 가운데 지역 정부인 오션 시티가 건설 반대를 위한 법정 소송 의지를 밝히는 등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 언론매체인 WTOP은 14일 ‘해돋이는 결코 똑같지 않을 것: 오션시티, 해상풍력단지 관련 연방정부 제소 준비’라는 제하로 보도하면서 연방 정부가 이번 사업을 승인할 경우 오션 시티 당국은 이에 반대하는 법정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TOP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추진돼 오던 오션 시티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은 지난 7월말 연방 해상 에너지 관리부(BOEM)에 의해 환경 영향 평가가 발표된 바 있고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오션 시티의 릭 미핸 시장은 지난 5일 시의회 미팅에서 이미 법률 회사를 고용했으며 건설 승인이 날 경우 다른 원고들과 함께 BOEM부에 대한 합동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핸 시장은 “풍력 터빈은 해변가에서 불과 10.7마일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높이는 최소 938 피트나 된다”며 “오션 시티 해변가 길이로 쭉 각 터빈의 붉은 깜빡이 불빛이 켜지게 돼 오션 시티의 지평선이 완전히 산업화된 것처럼 변해 지금 우리가 보는 해돋이를 결코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풍력 발전소 건설 사업은 최대 2,200 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해 최대 77만 가구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향후 7년간 매년 2,679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릴랜드 웨스 무어 주지사는 지난 6월 이 사업이 주정부의 기후 목표의 일환이라며 BOEM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이 사업을 적극 밀고 있다.
미핸 시장은 “연방을 상대로 한 법정 소송은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같지만 우리 스스로가 나서지 않는다면 아무로 나서주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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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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