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노아의 방주·다윗과 골리앗’ 많이 알려진 성경 이야기
▶ 일반인도 아는 구약과 신약 헷갈리는 기독교인들도 있어

소수지만 일부 개신교인은 구약과 신약 내용을 헷갈린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조사 기관 측은 성경을 자주 읽지 않고 남을 통해 내용을 듣다 보면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성경 이야기들이 있다.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던 노아의 방주, 다윗과 골리앗, 모세의 출애굽기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구약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인데 일부 교인은 구약과 신약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구약 이야기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해 개신교인 1,008명을 대상으로 구약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개신교인들이 잘 알고 있는 구약 내용 중에는 모세와 출애굽기, 노아의 방주, 창세기, 다윗과 골리앗, 아담과 이브, 욥의 고난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룻, 요셉, 요나, 다니엘, 에스더, 가인과 아벨, 아브라함, 삼손 등의 성경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교인도 많았다.
그런데 구약 내용을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교인이 안다고 한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기억하는 교인이 약 82%인 반면 나머지는 대략적인 내용만 기억하고 전혀 모른다는 교인도 약1% 였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기억한다는 교인 중에서도 약 43%는 일부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
노아의 방주와 함께 가장 많이 알려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기억한다는 교인도 많았다. 교인 중 약 74%가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이중 전체 이야기를 정확히 말할 수 있다는 교인은 약 34%였다. 반면 교인 중 약 23%는 일부 이야기만 기억난다고 답했고 전혀 모른다는 교인도 3%였다.
이번 조사에서 구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교인도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약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교인 중 약 80% 구약에 나오는 이야기를 제대로 꼽은 반면 약 11%에 해당하는 교인은 신약에 나오는 이야기를 골랐다. 구약의 내용을 모른다는 교인도 7%였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측은 이에 대해 “성경을 읽으면서도 성경의 순서를 모르거나 구약과 신약의 차이를 모르는 교인이 약 20%”라며 “성경을 덜 읽거나 타인을 통해 성경 지식을 얻다 보면 구약과 신약을 헷갈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복음주의 교인, 예배에 자주 출석하는 교인, 대형 교회 출석 교인일수록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반면 루터교단 소속 교인의 경우 자신의 성경 내용에 대한 기억에 가장 낮은 자신감을 보였다. 로마의 전설 중 로물루스와 레무스에 관한 전설이 유명하다. 이들은 쌍둥이 형제로 이중 로물루스는 로마의 건국자이자 초대 왕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성경과 전혀 상관없는 전설임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인 10명 중 1명꼴로 이 전설이 성경에 나온다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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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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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구약은 유대인들이 만든 거짓이다.
자의적 해석으로 설교하는 먹사들 탓이 제일 크다고 봄. 지 멋대로 지 주장에 맞게 본질을 왜곡해서 성경을 자기 주장의 근거로 쓰는 먹사들 구분좀 해서 교회다니길....
먹사왈: 십일조 빠지지 않으면 모든게 용서되...
교회를 왜 나가는지도 모르고 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거기다 성경까지 읽으라고 하면, 누가 나가겠나? 거.. 쓰잘데없는 조사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그 나마 교회 나오는 것만이라도 기특하게 생각하고 교인 괴롭히지 말자.
그래서 뭐가 중요한건데? 말할려는 요점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