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출신 의원들을 포함한 연방 상하원 의원 25명이 공룡 수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와 알벗슨스의 450억달러 규모 합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프라밀라 자야팔(민-시애틀) 하원의원, 마리아 캔트웰(민-워싱턴주) 상원의원, 론 와이든(민-오리건주) 상원의원 등은 2일 오리건 연방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이 합병의 영향이 충분히 검토될 때까지 잠정 보류토록 법원에 요구한 연방무역위원회(FTC)의 조치를 지지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주정부로는 처음으로 이미 지난 1월 두 기업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고소했고, 킹 카운티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두 기업의 요청을 지난 4월 거절했다. 이 재판은 오는 9월16일로 예정돼 있다. 콜로라도주에서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크로거는 QFC와 프레드마이여 수퍼마켓, 알벗슨스는 세이프웨이와 하겐 수퍼마켓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들 마켓은 특히 서북부지역에 편중돼 있다. 두 기업은 반독점법을 피하기 위해 수백개 수퍼마켓을 뉴햄프셔에 본사가 있는 C&S 홀세일 그로서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마켓 중 124개가 워싱턴주에 있고 그 가운데 거의 70개가 시애틀지역에 있다.
관계당국과 일부 소비자단체들은 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수퍼마켓 업계의 경쟁력이 약화돼 식품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종업원 수만명이 가입한 노조의 단체협상권이 약화될 수 있으며 소매경험이 없는 C&S 홀세일이 인수한 마켓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 실업자 사태가 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크로거 측은 합병으로 문을 닫을 마켓은 단 한개도 없고 종업원들의 고용상태는 그대로 유지되며 노조의 기존 단체임금협상권도 존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C&S 홀세일이 막강한 자금력과 경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새로 인수되는 수퍼마켓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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