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퓨짓 사운드에는 서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던 ‘세븐 길’(7개 아가미) 상어와 ‘수프핀’(수프용 지느러미) 상어가 최근 남부 퓨짓 사운드에서 잡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리건 주립대학 해양생태학 과학자들인 제시카 슐트 교수와 이산 퍼소니어스 교수는 2022~2023년 올림피아 인근의 퓨짓 사운드에서 세븐 길 9마리와 수프핀 1마리가 잡혔다며 “이는 매우 경이로운 일이어서 기후변화 등 그 배경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어는 아가미가 통상 5개지만 세븐 길은 7개이며 주둥이가 넓적하고 몸통이 거의 10피트까지 자란다. 수십년전 퓨짓 사운드에서 북쪽으로 200여마일 떨어진 캐나다 국경의 포인트 로버츠 인근에서 딱 한 마리가 잡혔을 뿐 퓨짓 사운드 내, 특히 남부지역에서는 목격되지도 않았다.
수프핀은 한때 서해안 근해를 포함한 모든 바다에 무척 많았지만 시장에서 고가로 팔리는 진미의 지느러미와 간 때문에 수십년간 남획되면서 거의 멸종단계에 이르러 포획이 금지돼 있다.
슐트와 퍼소니어스는 몇해 전 남부 퓨짓 사운드의 한 어부가 역시 포획금지 어종인 식스 길(6개 아가미) 상어를 포획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며 조사결과 그 상어가 식스 길이 아닌 세븐 길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팀을 꾸려 남부 퓨짓 사운드를 누빈 끝에 세븐 길 수놈 8마리와 암놈 1마리를 포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부가 2년간 낚은 상어 중에는 수프핀도 한 마리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두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연어와 게 등 일부 찬물 선호 어종들이 고전하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수온이 상승한 퓨짓 사운드가 세븐 길과 수프핀 상어에게 적합한 새로운 서식지로 탈바꿈하는 것인지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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