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년 전 세계 챔피언 올랐던 원우영…이번엔 ‘제자’ 오상욱이 올림픽 금메달
![[올림픽] 세계선수권 우승·올림픽 금…한국 펜싱 새역사 쓰인 ‘그랑팔레’ [올림픽] 세계선수권 우승·올림픽 금…한국 펜싱 새역사 쓰인 ‘그랑팔레’](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4/07/27/20240727160143661.JPG)
2024 파리 올림픽, 그랑 팔레 [로이터=사진제공]
프랑스 파리의 명소 중 하나인 그랑팔레가 한국 펜싱에 또 한 번 역사적인 장소로 각인됐다.
27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가 시작된 그랑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된 대형 전시장이자 박물관이다.
이곳에선 2010년 11월 펜싱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적이 있는데, 당시 대회에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가 탄생한 바 있다.
현재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을 이끄는 원우영 코치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당시 원 코치의 우승은 한국 사브르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 사례였다.
이를 시작으로 남자 사브르는 한국 펜싱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날은 대표팀에서 원 코치의 지도를 받는 제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펜싱의 전성기를 이끄는 종목이지만, 이전까지 올림픽 개인전에선 결승에 진출한 선수도 나온 적이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연속 동메달이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었고, 그와 함께 생활하며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후배 오상욱이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이어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14년 전 그랑팔레 꼭대기에 태극기를 내걸었던 원우영 코치는 지도자로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성과를 남겼다.
원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로, '원조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별명)로 불리는 스타였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12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선수 은퇴 이후 주요 국제대회 때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대중에 친숙한 펜싱인이기도 한 원 코치는 국가대표 지도자로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이번 대회 오상욱의 금메달 등을 함께 일궜다.
여타 체육관보다 공간이 훨씬 크고 천장이 유리 돔 형태라 선수들에게 낯설 수 있는 이 공간에 대해 자신이 직접 뛰어 본 경험을 전하며 적응을 돕기도 했던 원 코치는 오상욱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함께 포효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국은 31일 예정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에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의기투합해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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