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예술가단체 ‘교포’의 북클럽이 오는 30일 오후 7~8시 교포 스페이스(801 S. Vermont Ave. #201)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 토론회를 갖는다.
마리안 박과 샌디 오 교수가 진행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6년 베스트 북 탑 10에 선정된 ‘채식주의자’를 읽고 페미니즘, 가부장제, 폭력, 소외, 보살핌의 윤리 등의 주제를 탐구한다.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켰다. 전 세계가 주목한 이 책은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고 있다. 또,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당시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평을 받았고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면서도 독자들과 공명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다’(가디언)라는 서평을 받았다. 이어 2018년에는 스페인에서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는 등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한강이 2021년 펴낸 ‘작별하지 않는다’(I Do Not Bid Farewell)는 제주 4·3을 그린 장편 소설로 끝끝내 작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의 이야기다.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한인 예술가 단체 ‘교포’는 지난 2017년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미술학자, 예술기관 종사자, 한국문화 프로듀서들이 결성한 디아스포라 한인 예술가 단체다. 비영리예술공간 ‘휴먼 리소스 LA’의 에릭 김 대표와 공공미술 전시 비영리기관 ‘에퀴터블 비트린스’의 엘리(윤주) 이 대표 등이 운영하고 있다. 창립 이래 미주 한인들의 이산의 경험을 공유하고 ‘민족, 국가, 경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디아스포라적 시각으로 문화적 차이, 세대간 담론과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주력해왔다.
선착순 30명 예약 필수.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6f-7E8vnEYJdAP6bzIFEerl9UbfN9qRHAxZOAaBaDamplw/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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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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