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코리아여성연합, 맨해튼 北대표부 앞서 웜비어 7주기 추모행사
북한인권단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추모하며 뉴욕 맨해튼의 주유엔 북한대표부 앞길을 '웜비어 길'로 지정해 달라고 뉴욕시에 청원했다.
북한인권단체 뉴코리아여성연합은 북한을 위한 기독교 단체인 통일광장기도회 회원들과 함께 17일(동부시간) 오후 뉴욕 주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오토 웜비어7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2016년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다.
그는 이듬해 6월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엿새 만인 같은 달 19일 숨졌다.
이날 추모행사를 주도한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서 탈북에 실패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진 청년의 모친이다.
이날 7주기 추모식은 웜비어 유가족과 협의해 이뤄졌으며, 모친 신디 웜비어씨가 이번 행사에 감사의 뜻을 보내왔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추모식 후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반(反)인권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북한 정권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정식으로 사과하고, 탈북민 강제북송을 비롯한 인권탄압 만행을 당장 중지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북한대표부가 위치한 맨해튼 거리가 웜비어의 길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뉴욕시민들에 호소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13일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뉴욕시 의원 51명 앞으로 웜비어 길 명명 조례안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웜비어 유가족이 북한대표부 앞길의 웜비어 길 지정을 촉구하며 관련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몇 년째 뉴욕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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