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대 출신 김미지씨
▶ 한국 가톨릭의료원에
80대 재미 한인이 세상을 떠난 두 자녀를 기리고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거액을 가톨릭의료원에 기부했다. 30일 가톨릭의료원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김미지(82)씨는 작년 의료원에 가톨릭대 간호학과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36만 달러를 기부했다. 김씨는 이 대학 옴니버스 파크 준공시 1만 달러를 기부한 적 있어 기부액은 모두 37만 달러가 됐다.
1966년 가톨릭대 간호대를 졸업한 김씨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50여년 동안 남편 이성걸씨와 이민 생활을 했다. 김씨는 세상을 떠난 두 자녀가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심했다. 의료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막내딸 이은숙씨는 지난 2021년 희귀 심장질환인 모야모야 증후군 증세를 겪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이후 한 달여 만에 변호사인 아들 이영주씨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김씨는 “간호대학 후배들이 훌륭한 환경에서 교육받기를 바라며 먼저 주님의 곁으로 떠난 두 남매가 기억되기를 희망한다”며 “희망을 주는 것이 선배의 진정한 역할이며, 나눔을 통해 희망을 주는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서는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뉴욕 성바오로 정하상 퀸즈한인천주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김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옴니버스 파크 3층 간호대학 3301호실을 ‘김미지 대강의실’로 명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