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를 건물 내 사무실이 아닌 대자연으로 데리고 나가는 시애틀지역 치료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이 같은 방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걸으며 얘기하기(walk-and-talk)’로 불리는 이 정신질환 치료법이 심산호흡이나 광야요법 등 자연을 기반으로 새로 떠오르는 다양한 생태치료 분야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타임스가 인터뷰한 시애틀 치료사 8명 중 대부분은 대학에서는 걸으며 얘기하기 치료법을 배우지 않았지만 실제로 이를 시행하면서 실내 상담과 다른 많은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바슬 치료사 벡키 로빈스는 팬데믹 기간에 환자와 영상으로만 대담하는 것이 지겨웠다며 에드몬즈 페리 터미널 인근의 개인소유 비치로 환자를 데려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세 좋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시애틀 치료사 레이첼 더슬러는 걸으며 얘기하기 치료사들의 단체 페이스북 페이지가 등장할 정도로 이 분야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타임스에 밝혔다.이 치료방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딴 애틀랜타 치료사 데니스 클라크의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이 처음에는 자연요법을 주저하지만 나중에는 실내 상담보다 치료효과가 같거나 더 좋다는 것을 인정했다. 클라크는 자연환경에서는 환자와 치료사가 아닌 두 자연인으로서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질 수 있고 주위 사람들도 친구 사이로 봐주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애틀대학의 에이리 그린리프 교수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칼 앤더슨 공원에서 자연치료를 받은 정신질환자 7명 중 6명이 치료 후 창조적 사고방식을 갖게 됐고 생각과 감정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정신질환자들에게 필요한 문제해결을 위한 창조적, 공개적 정신상태를 의미한다고 그린리프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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