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잡세 반대 뉴욕 시민들 “인건비부터 줄여라”
예산부족을 이유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며 교통혼잡세 시행을 앞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미국 대통령보다 많은 재노 리버 MTA 회장의 연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비영리 싱크탱크 ‘더 엠파이어 센터’(The Empire Center)가 운영하는 공직자 급여 정보 사이트 ‘시 쓰루 NY’(See Through NY)의 2023년도 급여 자료에 따르면, 리버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기본 급여 38만6,999달러에 기타 급여 1만4,000달러 등 총 40만999달러를 수령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봉 40만달러 보다 많고 25만달러를 받은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와 25만8,700달러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연봉 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뉴욕 지역 대중교통 옹호단체들과 교통혼잡세를 반대하는 뉴욕시민들은 “MTA는 매년 예산 부족을 근거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며 또 다른 예산 확충의 일환으로 많은 운전자들과 소상공인들의 삶을 위협할 교통 혼잡세 시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리버 회장을 시작으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과도한 인건비 지출을 줄이는 것이 MTA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조치다”고 주장했다.
리버 회장의 급여와 관련해 MTA 대변인은 “리버 회장의 연봉은 지난 2022년 뉴욕주상원의회에서 통과된 내용대로 시행되는 것으로 매년 기본급에 기타 비급여 항목 등이 추가돼 실수령액에 반영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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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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