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6명의 각급 직원들로부터 인종 및 성차별 소송을 받아온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경찰국장이 또 고위간부에게 제소당해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애틀경찰국의 30년 근속 베테랑인 에릭 그리닝 서장은 디아즈 국장이 자신을 부국장급에서 서장급으로 강등시켰고, 부국장급 복귀 승진신청을 기각했으며, 자신이 맡고 있던 부서를 아예 폐지시켰다고 주장하고 디아즈 국장과 시정부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킹 카운티 법원에 제기했다.
경찰국 참모들 중 유일한 흑인인 그리닝은 부국장, 경찰국 운영센터 소장, 700여 순찰경관을 통솔하는 순찰운영부 담당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브루스 하렐 시장이 2022년 신임경찰국장을 전국적으로 물색했을 때 최후 3인 후보에 포함됐다가 당시 국장서리였던 디아즈에게 밀려났다.
그리닝은 디아즈가 2021년 자신에게 ‘인종 사회정의 변화 추진 팀’을 맡겼고 그에 따라 경찰국 내 인종 및 성차별 문제를 디아즈에게 수차례 보고했지만 디아즈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강등시키고 자신이 이끌었던 협동운영부를 폐지하는 등 보복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히스패닉인 디아즈는 지난달 4명의 여성직원들로부터 성차별 및 성희롱 혐의로 500만달러 보상 집단소송을 당했다. 1월엔 디애나 놀레트(여성) 부국장이 국장직을 지망했다가 ‘여성혐오 편벽증이 있는’ 디아즈에게 보복을 당했다며 제소했다. 작년 11월에는 여성형사 데니스 보울딘이 43년간 근속하면서 ‘매일’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겪었다며 디아즈와 시정부를 제소했다.
하렐 시장은 경찰국 여성직원 4명의 집단소송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 독립조사관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그는 최근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디아즈 국장이 훌륭한 공적을 이루긴 했지만 모든 공직자들에겐 일정 기준의 탁월성이 요구된다며 “디아즈 국장이 경찰국 내 평등성 제고에서 이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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