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난하며 지난 4월말부터 20일 이상 워싱턴대(UW) 캠퍼스에서 벌여왔던 텐트 점거 시위가 중단됐다.
시위를 주도해온 ‘팔레스타인 해방 연합전선’(UFPL)은 지난 17일 대학측과 시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UW 쿼드에 설치돼 있는 모든 텐트를 20일 오후 3시까지 자진 철거하고 쓰레기를 치우며 다시는 시위를 위한 텐트를 치지 않기로 합의했다.
UFPL은 “이번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주하거나 유학 온 팔레스타인 학생 20명 이상의 학비를 면제해주고 우리가 추천한 두 명의 대표를 대학 평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UFPL은 이어 “UW이 팔레스타인 또는 기타 아랍 학생을 포함한 특정 국가 또는 지역사회의 학생들의 참여를 배제하는 유학 프로그램 변경을 권고하고 요청하기 위해 교수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UW은 시위 학생들이 친이스라엘 회사로 관계를 청산할 것을 요구해왔던 보잉 및 주요 무기 제조업체와 같은 회사에 대한 투자 및 펀드 매니징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UW은 “이같은 회사에 직접 투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나 마리 카우세 UW총장은 “시위대 안에 UW구성원이 아닌 개인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알고 있는데 이들이 시위현장에서 떠나는 지를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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