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열리지 말았어야 할 재판…장부기재 알지도 못해”
![트럼프, 형사재판 이틀째…배심원 선정작업 지속 트럼프, 형사재판 이틀째…배심원 선정작업 지속](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4/04/16/20240416093842661.jpg)
재판출석 이틀째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트럼프[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이 16일 이틀째를 맞아 배심원 선정 작업을 재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자신의 형사 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15층 법정에 도착했다.
그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트럼프를 싫어하는 판사가, 이 사건을 맡아서는 안 되는 판사가 이 사건을 맡고 있다. 애초 이 재판은 열리지 않았어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변호사에게 돈을 지급했을 뿐이고 장부에 법률비용으로 기재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그것 때문에 내가 기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3월 형사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트럼프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재판 이틀째인 이날도 전날에 이어 배심원 선정 작업이 재개된다.
배심원 선정 작업은 예비 배심원들이 법정에서 차례로 42개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날 법정에 나온 예비 배심원 96명 중 50명 이상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예비 배심원 명단에서 즉시 제외됐다.
트럼프 측 변호인과 검사 측은 각각 제한된 수의 인원을 이유를 설명할 필요 없이 제외할 수 있다. 그 외에는 공정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유를 제시해야만 배심원 배제를 요청할 수 있다.
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선 즐겨 보는 뉴스 매체 등 정치 성향을 추정할 수 있는 각종 질문을 통해 트럼프 측에 우호적인 배심원을 최대한 가려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전직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형사 피고인으로 서는 사상 첫 재판이라는 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를 상대로 열리는 형사 재판이라는 점에서 배심원단 선정에만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