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작가 “그리울때 안타까울때 기쁠때 슬플때 썼던 글”

안문자(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작가가 자신이 세번째 수필집 출판기념회에서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시애틀문학회) 소속 안문자 작가의 출판기념회가 작지만 따뜻함과 즐거움이 넘치는 가운데 펼쳐졌다.
안 작가의 세번째 수필집인 <숲에 잠겨 꿈을 꾸다>(교음사刊)의 출판기념회는 지난 주말인 7일 오후 시애틀연합장로교회(담임 심우진 목사)에서 열렸다. 이 교회는 안 작가의 선친으로 목회자이자 아동문학가였던 안성진 목사가 초대 담임목사를 맡았던 곳이다. 안 작가와 이길송 장로 부부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수십년간 같이 신앙생활을 해온 교우들과 문학활동을 함께 하는 시애틀문학회 문우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이번 출판기념회는 안 작가의 여섯 형제가 힘을 모아 준비했다. 뉴욕에서 주로 작품활동을 하는 유명 조각가인 막내 동생 안형남 작가까지 누나의 출판기념회를 찾아 6형제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출판기념회는 안 작가의 조카로 줄리아드 음대출신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박관빈씨의 축하 연주로 시작됐다. 박씨는 안 작가의 남편인 이길송 장로 등과 힘을 합쳐 한인은 물론 미 주류사회를 위해 지난해까지 26회째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고 있다.
정동순 시애틀문학회 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출판기념회는 이날 행사만으로도 안 작가의 삶과 문학을 관통할 수 있을 정도로 알차게 열렸다.
안 작가와 함께 시애틀문학회 창립 멤버였던 김윤선 수필가의 축사도 안 작가에 대한 한 편의 수필처럼 맛깔스러웠다.
김 수필가는 “안 작가는 손으로 직접 생일카드와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며 꽃을 좋아하고 봄을 기다리는 꿈많고 사랑스럽고 멋쟁이인 ‘영원한 소녀’”라며 “이번 세번째 수필집은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고마움, 수필에 대한 기대가 가득 담긴 그녀의 꿈와 삶의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김인배 장로도 “작은 체구의 안문자 작가를 보면 늘 수줍음과 웃음이 가득하다”면서 “자주 웃고 많이 웃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바로 안문자 작가”라고 평가했다.
시애틀문학회 문우인 전진주 수필가는 마치 전문 성우처럼 안 작가의 작품 ‘거룩한 체험’을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안문자 작가는 “저는 살아오면서 주인공이 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 이처럼 주인공이 되니 쑥스럽다”면서 세번째 수필집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이야기를 풀어놨다.
코로나팬데믹 기간 동안 외출을 못하면서 학창시절 써놓은 글을 포함해 컴퓨터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던 작품들을 찾게 됐고 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고 한다.
이때 안 작가의 인생이나 문학의 스승인 김학인 시애틀문학회 초대 회장, 그리고 이번 수필집의 표지그림을 그려준 막내 동생 안형남 작가, 그리고 평생을 함께 해온 남편 이길송 장로가 책으로 엮어 내라고 권했다.
안 작가는 “이번 책에는 살아가면서 그리울때, 안타까울때, 그리고 기쁠때, 슬플때 썼던 작품들을 담았다”고 소개하면서 “책을 출판하도록, 그리고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참석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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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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