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처럼 재빠르게 가격 인상 안해…매출 증대는 제한적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8일 낮(현지시간) 예정된 개기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숙박 공유업체 예약이 폭주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부 텍사스주에서 북동부 메인주까지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개기일식 경로 지역과 그 주변에 있는 에어비앤비나 브르보(Vrbo) 등록 주택의 7일 예약률이 92%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통상 4월 주말에 30% 안팎의 예약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단기 임대 분석업체인 에어DNA의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이들 숙박 공유업체에 등록된 주택에서 하룻밤을 묵고 개기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다만 공유 숙소를 제공하는 집 주인들은 수요가 급증하면 객실 요금을 재빠르게 대폭 올리는 호텔이나 모텔보다는 이번 개기 일식의 반사이익을 적게 보는 것으로 추정됐다.
댈러스와 같은 일부 도시에서는 이달 6~8일 에어비앤비나 브루보 등록 주택의 예약 대부분은 두 달 이상 전에 이뤄졌다.
7일 1박 평균 예약 요금은 269달러(약 36만원)로, 개기일식 이후인 오는 14일 245달러(약 33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공유 숙소 주인들이 개기일식 수요를 반영해 요금을 올리기 전에 이용자들이 먼저 발 빠르게 예약한 것이다.
공유 숙소는 6만5천건의 추가 계약과 요금 10% 인상으로 1천800만달러(약 244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보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호텔이나 모텔은 공유 숙소보다 더 많이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정보 제공업체인 코스타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 가운데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객실 점유율이 67%포인트까지 치솟았으며 객실이 남아 있어도 비싼 가격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모텔 체인 '슈퍼8'의 모텔 가운데 개기 일식 경로에 있는 곳도 마찬가지다. 아직 방이 있는 슈퍼8 모텔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숙박료를 표준 요금의 최소 2배로 올렸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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