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인 티파니 조 USGA 주니어팀 이끌어
▶ 아마추어 챔피언 등극 후 LPGA서도 프로로 활약
샌디에고 출신 한인 골퍼 티파니 조씨가 미국골프협회(USGA)가 신설한 미 국가대표 골프 주니어팀 코치에 임명됐다.
최근 USGA는 장차 미국을 대표할 골프선수를 키워낼 국가대표 주니어팀 코치로 티파니 조와 크리스 잠브리를 선임했다고 3일 골프매체 골프위크가 전했다.
티파니 조는 UCLA 재학 중 미국 대학 스포츠에서 주목받는 우수한 선수들을 선정하는 ‘올 아메리칸’에 4번이나 뽑히고, USGA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인 US 퍼블릭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보냈었다. 이후 2011년 LPGA투어에 합류해 11년간 프로 생활을 하고 은퇴한 뒤 USC에서 골프팀 부감독직을 맡고 있었다.
프로생활동안 우승 기록은 없었지만 특유의 재치로 LPGA에서 가장 재밌는 프로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렸던 티파니 조씨는 이번에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되면서 캘리포니아를 떠나 미 국가대표팀 캠프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로 이동할 예정이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조씨는 130년 USGA 역사상 USGA에 고용된 최초의 USGA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 주 USGA는 10명의 여학생과 8명의 남학생으로 구성된 사상 첫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팀을 발표했다. USGA는 향후 3년 동안 주니어 국가대표팀을 남자 30명, 여자 30명으로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8세 이상 아마추어 팀은 2025년까지, 영 프로페셔널 팀은 2025년까지 꾸릴 예정이다.
코치직 수락의 이유에 대해 조씨는 “주니어 골퍼들을 지도하는 것에 대한 순수한 매력과 호기심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커티스 컵, 월드 아마추어 대회, 스피릿 인터내셔널 등에 출전해 세계 여러 나라의 골퍼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훈련 시스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며 “세계 각국의 주니어 팀들이 갖고 있는 훈련 시스템의 강점을 미국 주니어 팀에 차용한다면 미국 골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이던 지난 2017년 티파니 조씨는 흑색종 진단을 받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21년 악성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그녀는 열흘 후 암이 완치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서핑을 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또한 수술한지 두 달 만에 재활을 끝내고 투어에 복귀해 스코티시 여자오픈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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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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