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국가들 “두 국가 해법 가동되면 참여 고려”
▶ “이스라엘도 무관심 일관”…가자지구 직접 통제 원해서일수도

폐허가 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일대[로이터=사진제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끝나면 가자지구에 다국적군이나 팔레스타인인들로 구성된 평화유지단을 두는 계획이 미국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 초를 전후해 가자지구에 주둔할 일종의 다국적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 북부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란 희망이 고개를 들자 전후 계획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은 가자지구 현지에 미군이 포함되지 않은 일종의 보안군을 두고 미국과 중동 내 여타 국가 등이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에 더해 팔레스타인인 주도의 평화유지단을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약 2만명 규모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산하 보안군 일부를 참여시킨다는 방안도 거론됐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들고 중동내 협력국들과 대화를 진행했으나, 확실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중동의 여러 국가는 바이든 행정부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두 국가 해법이 진지하게 가동될 경우에만 (다국적군) 참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7일 자국을 기습해 1천200명을 살해한 하마스를 말살하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전원을 구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스라엘 역시 전후계획 논의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당국자는 "역내 협력국들과는 어떠한 기여를 하고 무엇을 받아들일 것인지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지만, 이스라엘 측 파트너들은 이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정부 일각에서 하마스 제거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치안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미 국방부와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진행됐는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이스라엘 및 협력국들과 때가 되면 가자지구의 내일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사항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만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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