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시애틀지역의 많은 파머스 마켓들 중 발라드 파머스 마켓이 최고이며 그 이유는 다양하고 품질 좋은 상품 못지않게 상인들과 소비자들 사이의 인간적 유대관계가 매우 돈독하기 때문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특집 기사로 소개했다.
시애틀지역 파머스 마켓은 비영리기관인 ‘시애틀 파머스 마켓 협회(SFMA)’ 소속과 또 다른 비영리기관인 ‘네이버후드 파머스 마켓(NFM)’ 소속으로 구분된다. 발라드 마켓은 왈링포드 및 마드로나 마켓과 함께 SFMA 소속이다. NFM은 대학구(UD) 마켓을 비롯해 7곳에서 열린다.
지난 2000년 개설된 발라드 마켓은 워싱턴주 토산품만을 판매한다. 각종 유기농 채소와 과일, 꽃과 꿀, 가정에서 금방 만들어온 다양한 먹거리, 의류, 양초, 예술품, 장신구, 가사도구들도 판매된다. 거리 음악가들도 있고, 타자기로 즉석에서 시를 지어 파는 시인도 있다.
상인들 중엔 채소와 양가죽과 훈제 베이컨 등을 팔기 위해 서스턴 카운티에서 90마일을 달려오는 농부도, 손수 풀만 먹여 기른 오가닉 소고기를 팔기위해 20여년째 찾아오는 시드로-울리 목장주도 있다. 한 에버렛 단골은 블루베리 주스, 사이다, 수공예품 등을 사려고 8년째 찾아온다.
일본식 ‘쇼쿠판’ 빵과 다양한 자두 잼을 판매하는 일본계 사코 고든 여인은 매출증대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를 통해 일본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번듯한 가게건물은 아니지만 파머스 마켓의 천막 매장에서 매주 만나는 고객들과 맺는 인간적 고리를 매우 귀중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SFMA의 더그 파르 회장은 발라드 파머스 마켓이 수퍼마켓과 달리 신선한 현지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곧바로 판매할뿐더러 각종 채소와 과일, 또는 홈메이드 음식을 소비자들이 맛보며 재배 방식이나 요리방법을 놓고 환담하는 장면은 파머스 마켓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발라드 애비뉴와 22 애비뉴 길을 따라 연간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발라드 파머스 마켓은 한 주에 쇼핑객들이 1만~2만명에 이르며 일반 구경꾼과 관광객들은 연간 6만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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