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기관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가 혈액검사만으로 대장암을 판별할 수 있는 획기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 방법은 비단 대장암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많은 종류의 암 진단에도 응용될 소지가 높다.
허친슨의 내장암 예방연구 팀은 전국적으로 45~84세 연령층 8,000명의 혈액을 특수방법으로 분석해 내시경 검진결과와 비교한 결과 암 진단 정확도가 83%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윌리엄 그래디 박사는 예방이 가능한 대장암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손쉬운 검진방법이 새로 개발됨으로써 조기검진을 통해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디 박사는 이번 연구의 성공은 과학자들이 혈액에서 암세포의 DNA를 추출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그 DNA를 ‘차세대 배열’ 방식으로 분석해 혈액 내 암세포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 같은 방법은 과거 10~20년간 연구돼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방법은 대장암 검진을 넘어 앞으로 다른 암 검진에도 응용될 수 있다며 이미 폐암 발병위기 환자의 임상실험이나 유방암 검진에서도 혈액검사를 이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방법으로 매모그램을 대체하는 실험도 수년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장암은 미국인들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암이며 치사율은 두 번째로 높다. 올해에도 대장암으로 사망할 미국인들이 5만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 2019년의 경우 전체 환자의 20%가 55세 이하였다. 이는 1995년에 비해 거의 2배나 늘어난 비율이다.
한편, 대장암 검진 환자의 인종별 집계를 보면 인디언원주민들이 48.6%로 가장 높고 그 뒤를 흑인(41.7%), 백인(35.7%), 히스패닉(32.5%), 아시아-태평양계(28.6%) 순으로 이었다. 치사율도 같은 순위로 나타나 원주민이 18.6%로 가장 높고 아시아인이 9.1%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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