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
▶ 한국어 지원 법안 발의
캘리포니아 주정부 보건 서비스에 대한 한인 및 비영어권 이민사회의 편의가 개선될 지 주목된다. 가주 보건부에 별도의 전담 그룹을 신설해 한국어 등 영어가 아닌 언어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법안이 주 상원에서 한인 데이브 민(사진) 의원에 의해 발의됐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민 의원은 주 보건부 언어접근성 강화 법안(SB-1078)을 지난 12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보건부(CalHHS) 내에 ‘언어접근성 담당실(OLA·Office of Language Access)’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OLA는 주 보건부 전반에 걸친 언어 지원책의 감독, 지휘, 조정을 담당하게 되며, 이를 통해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주민들이 메디캘 등 각종 주정부 서비스 이용 편의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 의원 사무실은 설명했다. 주 보건부는 일반 보건 서비스 외에도 노인 및 아동 지원 서비스, 응급 의료 서비스, 주립 병원 시스템 등을 총괄한다.
데이브 민 의원은 약 640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것으로 앞서 조사된 가운데 이러한 주민들이 보건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며 특히 아시아태평양계(AAPI) 주민들에게 이번 SB-1078 법안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AAPI 단체들의 협력과 지지 속에 이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양성이 주 보건 서비스의 모든 측면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SB-1078 법안에 대해 많은 AAPI 단체들이 환영 및 지지 성명을 냈다. 줄리아 리우 아시안헬스서비스 CEO는 “우리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정부의 언어 접근성이 아직 약하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 법안은 주정부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리나 웡 아시안리소스 정책이사는 “캘리포니아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주민들에 대한 번역이나 통역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언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법적 장치와 정책이 있지만, 아직은 많은 주민들이 그러한 중대 지원을 제공받지 못하고심각한 보건 격차를 겪고 있다. SB-1078는 이러한 격차 해소를 도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AAPI 단체들이 환영 및 지지 성명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데이브 민 의원은 그동안 한국어를 비롯한 주정부의 언어 지원책 강화에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에 주류판매 업소 서빙 직원과 운영자들이 의무적으로 치뤄야 하는 ‘책임있는 음료 서비스(RBS)’ 시험의 한국어 버전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의 운전면허 필기시험 한국어 버전 폐지 방침이 나왔을 때 적극 반대해 철회토록 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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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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