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올해 첫 살인사건을 일으킨 미성년 범인이 체포된지 불과 10일만에 석방된 것이 알려지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올해 첫 살인 사건은 워싱턴 지역의 한인타운이나 다름없는 애난데일의 워즈워스(Wadsworth) 코트 4200블락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지난 1월13일 저녁 11시30분경 발생했다.
이날 밤 생일파티 참석자들 간에 다툼이 벌어지면서 14세 남성이 수차례 휘두른 칼에 찔려 17세 남성이 아파트 인근 잔디밭에서 숨지고 범인도 부상당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범인은 그동안 병원 치료 후 경찰 조사를 받아왔으나 사건 발생 10일만인 지난달 23일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석방돼 현재 애난데일 자택의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페어팩스카운티 검찰 측은 “버지니아 주법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경우 체포된 후 21일 이내에 재판받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부검과 다른 증거 수집을 위한 시간이 너무 촉박해 법원 명령에 따라 석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범인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피해자의 형은 “숨진 동생은 온두라스에서 미국에 온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내 동생을 죽인 자가 불과 며칠 만에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석방됐다니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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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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