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임 문학평론가 특강
▶ 미주 한인작가들 조명

박진임 교수가 미주 한인 문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문인회(회장 송윤정)가 지난 13일 ‘박진임 교수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특강에서 문학평론가인 박진임 교수(평택대학교)는 ‘차이 나고 고유하고 드물고 낯선 모든 것’을 주제로 김용익, 김은국, 이창래, 강용흘 등 미주 한인 작가들을 조명했다.
특히 이 가운데 김용익은 ‘초벌과 재창조의 이중 언어 작가’ 라고 정의한 후 그의 생애, 영문소설 ‘꽃신’으로 대표되는 작품세계 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김용익의 문학 소재는 한국의 토속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학의 주제는 다양성(diversity)과 통합성(unity)이라는 두 축 사이의 긴장과 균형이라는 미국 문화의 본질에 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용익 문학의 근원은 고향인 경남 통영의 개구리 울음소리와 파도 등 유년의 기억이라고도 했다.
박 교수는 “한국계 미국문학의 역사는 1920년대~1930년대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선구자는 유일한과 강용흘”이라고 설명했다. 선구적(1920~1950년대) 작가로는 유일한·강용흘이, 중기(1960~1970년대) 작가로는 박인덕, 김용익, 김은국(리차드 김), 김기청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계 미국문학의 중흥기라고 할 만한 1980년대는 피터 현, 차학경, 김난영, 마가렛 배, 캐시 송이 있고, 1990년대 작가로는 이창래, 노라 옥자 켈러, 수잔 최, 최숙렬, 미라 스타우트, 이혜리, 김명미, 게리 박 등의 작가들을 들었다.
박 교수는 글쓰기의 의미에 대해 “문학은 인생의 불투명함을 밝히는 것이거나 혹은 밝혀야만 하는 것”이라고 결론 맺었다.
특강에 앞서 송윤정 회장은 “미국에 사는 이민자로서 모국어인 한국어로 쓴다는 것, 혹은 여전히 몸에 꼭 맞지 않는 남의 옷 같은 영어로 한국의 기억, 정서와 문화를 담아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함께 묻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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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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