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3위…메릴랜드 71%, 워싱턴 DC 66%
▶ 앨라배마 89% 전국 1위…버몬트 41% 꼴찌
한인들의 경우 교회나 성당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성장 발전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미국에서 기독교인(Christian)이 가장 많은 주는 어디일까.
전국 모든 주에서 크리스찬(개신교+천주교)은 전체 인구의 5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버지니아 75%, 메릴랜드 71%, DC는 66%가 크리스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대, 퓨리서치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972년에는 92%가 크리스찬이라고 밝혔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일상에 변화가 불가피했던 만큼 2022년에는 67%로 감소했다. 실제로 2019년 4,500개 교회가 문을 닫은 반면 새로 시작한 교회는 3,000개에 불과했다. 점차 크리스찬이 줄고 있는 것이다.
주일 아침, 가족이 함께 교회에 가는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미국의 전통이 아니며 신을 믿는 것과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말하는 젊은 세대도 늘고 있다. 또한 천주교 사제들의 성추행 사건도 교회를 떠나게 하는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크리스찬이 가장 많은 주는 앨라배마(1위)로 주민의 89%가 교회나 성당에 나간다. 복음주의 개신교(Evangelical Protestant)가 49%를 차지할 정도로 강하고 흑인 개신교(Historically Black Protestant)도 상당한 비중(16%)을 차지하고 있다. 천주교는 7%, 무교는 12%다.
23위를 차지한 버지니아는 복음주의 개신교(30%)와 주류 개신교(16%)가 강하지만 무교(20%)와 그와 비슷한 수준의 다른 종교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메릴랜드(33위)는 복음주의 개신교(18%), 흑인 개신교(16%), 천주교(15%)가 고루 분포돼 있으며 주목할 점은 무슬림(2%)의 성장이다. 주민의 23%는 무교다.
워싱턴 DC(40위)는 흑인 개신교(23%)가 강하고 천주교(20%)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유대교(5%), 무슬림(2%)도 존재하고 주민의 4분의 1은 무교라고 밝혔다.
크리스찬이 가장 적은 주는 버몬트(51위)로 천주교 22%, 주류 개신교가 19%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유주의, 세속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무교가 37%로 가장 많았다. 한편 불교도 1%를 차지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종교가 힘이 되기 마련이지만 작금의 현실은 교회가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갈 곳 잃은 크리스챤들이 어디로 갈지, 이민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인교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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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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