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에는 6~12개월 걸려…“내년 대통령 선거 때문인 것 같아”

지난 14일 캔사스 주 위치타 주립대학에서 시민권 선서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USCIS>
미국 시민권을 신청해서 발급 받는 데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이 최근 빨라졌다.
몇 년 전 만해도 신청에서 시민권 인터뷰까지 5개월에서 10개월 정도 걸리고 선서를 한 후 발급을 받는 데는 총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걸렸는데 요즘은 모든 과정이 단축됐다
일반적으로 시민권 신청서(Form N-400)를 신청하면 8개월 내에 신청자는 지문, 사진 등의 생체 데이터를 제출하고 4개월 내에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인터뷰를 한 후 빠르면 그달 아니면 4개월 내에 시민권 선서를 하게 된다. 그래서 보통 1년 정도 걸리는데 요즘은 이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는 것이다.
전종준 이민전문 변호사는 27일 “지난 11월20일에 시민권을 신청한 사람이 한 달 만인 12월 20일에 내년 1월말에 인터뷰가 잡혔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버지니아에서는 보통 인터뷰 후 한 달 전후에 시민권 선서를 한다는 것을 감안할 경우, 시민권 발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전의 6개월에서 3개월 미만으로 빨라졌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와서 시민권 신청에서 선서를 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에서 6개월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11월에 시민권을 신청한 사람이 신청한 지 1개월 만에 인터뷰가 잡혔다는 통지서를 받고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맞붙었을 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었는데 그때도 시민권 발부가 빨라졌다”면서 “민주당 대통령이 집권할 때 대통령 선거가 있으면 시민권 발부가 평상시보다 훨씬 빨라지는데 요즘 시민권 발부가 빨라지는 것도 내년 대통령 선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형진 이민전문 변호사는 “시민권을 신청해서 인터뷰까지 가는데 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최근 들어 예전보다 훨씬 빨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제가 갖고 있는 케이스들은 예전에는 보통 인터뷰까지 10개월 정도 걸렸는데 요즘은 5-6개월 정도 후 인터뷰가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용 이민전문 변호사는 “제가 갖고 있는 케이스는 지난 2월에 신청해서 이번 달에 시민권 선서를 한 분이 계시다”면서 “시민권 신청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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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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