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관리기·텀블러 세척기 등 틈새수요 공략 신가전도 확대
▶ 플랫폼·구독 사업모델 발굴도
가전 업계에서 올 한 해는 ‘초연결’ 비전 실현에 한 발 다가선 시기였다. 삼성·LG전자 등 주요 가전 제조사는 자체 운영체제(OS)와 인공지능(AI)을 신제품에 탑재하며 기기 간 연결을 대폭 강화했다. 플랫폼과 구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며 수요 부진 극복에도 힘썼다.
삼성전자는 15억 대에 달하는 삼성 모바일 제품과 TV·모니터, 가전제품 등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고객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전략을 강화했다. 올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선언한 ‘타이젠 리부트(재시동)’가 대표적인 예다. 그간 TV에만 사용됐던 타이젠 OS 적용 범위를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으로까지 넓혀 연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AI Hub(인공지능 허브) △AI 비전 인사이드 △비스포크 콤보 AI 등 가전 사업과 관련된 AI 상표를 출원하며 온디바이스AI를 가전 사업에 이식하기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초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가전’을 출시했고 올 7월에는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 전용 OS를 적용한 ‘업가전 2.0’을 연달아 공개했다. 기기 간 연결성을 확대해 생활가전 사업을 ‘스마트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틈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신가전 품목도 확대됐다. 삼성·LG전자는 상반기 신발 관리 가전인 ‘비스포크 슈드레서’와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각각 출시했다. 최근 LG전자는 식기세척기 기술을 적용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도 선보였다. 구독 사업 모델을 추가한 것 역시 주목할 점이다. 매달 제품 사용료를 내는 것은 기존 렌털 사업 방식과 비슷하지만 계약 기간(3~6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TV 사업에서는 스마트TV 플랫폼을 앞세운 콘텐츠 경쟁이 펼쳐졌다. 글로벌 TV 시장이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광고를 비롯한 부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의 출시 국가는 24개까지 늘어났고 제공하는 채널 개수는 2,000개를 넘어섰다.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 웹OS의 탑재 기기 수도 2억 대를 넘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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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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