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인회, 워싱턴문학 출판기념회… 이김은·석민진 씨 등 4명 신인상 시상식도

워싱턴문학 신인상’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 왼쪽 다섯 번째가 김영기 회장.
워싱턴 문인회(회장 김영기)의 ‘워싱턴문학 신인상’ 시상식과 연례 문집 ‘워싱턴 문학’ 출판기념회가 지난 16일 베데스다에 소재한 라이터스 센터(The Writer’s Center)에서 열렸다.
40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달 말로 2년의 임기를 마치는 김영기 회장은 “오늘은 새 문인들이 등장해 문인회를 더욱 활발하고 창의성 있는 모임이 되도록 새 물결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날”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데에는 회원 한 분 한 분의 배려와 사랑이 있어서 가능했다.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영기 회장은 신인상 공모에서 입상한 이김은(시부문 가작), 김문교(시부문 장려상), 석민진(수필 가작), 서나영(영문 단편소설 장려상)씨에게 상패와 소정의 상금, 양란 화분을 수여했다.
권귀순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신인 문학상 수상자들은 햇빛과 바람으로 장래 탐스럽게, 빨갛게 무르익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 푸른 사과와 같다”고 말했다.
이김은 씨는 “이번 수상으로 워싱턴문인회라는 그네를 타고 조심스럽게 발판 위에 올라섰다. 이제 높이 올라가서 더 멀리 세상을 바라보고, 쓰고, 배워보겠다”고 답사했다.
박진영 교수(아메리칸대 철학·종교학과)는 축사에서 “글쓰는 작업이 자신에게 내적 변화를 일으키고, 주변 사람들과 글을 읽는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을 수 있게 할 수도 있다는 성찰적 참여(reflexive engagement)의 자세로, 더 좋은 글을 쓰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임산 주미대한제국공사관장은 “흔히 재외동포들의 문학작품을 ‘디아스포라’와 연결해 등식화시키곤 하지만 이미 국적과 국경을 초월한 새로운 문학,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한 문학’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들이 한국과 미국 곳곳에서 많은 독자들의 삶을 보듬고 치유하며 성장해 왔기 때문”이라며 “모국어인 한국어와 현지어인 영어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문인회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문학’ 출판기념회는 송윤정 편집인의 동영상 축하 메시지, 회원들의 작품 낭송으로 진행됐다. 노세웅 시(무심한 바위), 문영애 수필(눈물의 길), 이재훈 소설(녹슨 탄피), 임정현 영·한 시조(Red Farewell·새붉은 작별) 등이 낭송됐다.
김영기 회장은 송윤정 워싱턴문학 26호 편집인, 배숙 부회장, 이현원 서울지부회원에게 특별 감사패를 증정했다.
축하 음악으로 이환아 첼리스트의 ‘Traumerei(꿈)’과 ‘O Holy Night(오, 거룩한 밤)’ 연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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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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