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갱단 연관 가능성…사건 발생 과나후아토州, 작년 멕시코 살인율 1위
갱단 간 세력 다툼으로 몸살을 겪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州)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젊은이 12명이 파티를 즐기다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연방정부와 과나후아토주 발표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240㎞ 정도 떨어진 과나후아토주 살바티에라의 옛 산호세 델 카르멘 아시엔다(대농장)를 개조한 숙박·연회 시설에서 괴한들이 청년들의 파티 현장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17∼35세 나이의 남녀 12명이 숨졌다. 다른 10여명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날 파티장에는 50여명이 있었는데, 괴한 6명 정도가 옆문으로 몰래 들어와 중앙 테라스에 자리를 잡은 뒤 파티 참석자 전원을 향해 무차별 총기 난사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인근에 있던 차량과 오토바이도 불에 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과나후아토주는 범죄율 급증으로 인한 특별 대우가 필요하다"며 마약 밀매 집단 활동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그러면서 "10년 넘게 재임 중인 카를로스 사마리파 아기레 검찰총장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치안 수장을 직격하며, 과나후아토주 행정당국에 변화를 촉구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주 목∼일요일에 과나후아토주에서만 40건의 살인 사건이 보고됐다"며 "주 정부 요청이 있을 경우 연방정부에서도 사건 조사 등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나후아토주는 치안이 불안한 편인 멕시코 내에서도 강력 사건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악명 높다. 지난해 3천260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는 북부 미국 접경 지역보다 많아 이 나라에서 최다 기록이었다.
이 지역은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몬테레이 등 멕시코 대도시를 잇는 중심지이지만, 전국 각지로의 유통망을 장악하려는 마약 밀매 집단 간 분쟁에 노출되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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