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 통하는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이 내년 대선 '제3후보' 출마 가능성에 또다시 여지를 남겼다.
맨친 의원은 17일 CNN 방송에 출연, 제3후보 출마 결심 시기를 묻는 말에 "시간 제한이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인 맨친 의원은 그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포함해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마다 민주당 내부에서 사실상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행보로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2010년 재보선을 통해 연방 상원에 입성한 그는 다음 상원 선거 불출마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이후 그는 중도 성향 정치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의 내년 대선 제3후보 주자군 중의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맨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기본적으로 나는 이 나라가 극단주의로 추동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우와 극좌, 그들의 극단적 사상으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시스템을 무기화해서 생각이 다른 상대를 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내년 1월부터 두 달간 전국을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밝힌 맨친 의원은 공화당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여론 조사상으로 우세한 상황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가 받고 있는 지지에 우리 모두 걱정해야 한다"며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혔고, 어떤 사람이 자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그것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임 시절부터 극우 발언을 일삼아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독재자' 발언 및 이민자를 겨냥한 혐오성 발언으로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맨친 의원은 지난주 자신이 제3후보로 출마할 경우 선거를 망칠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나는 어떤 것도 망친 적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상원의원 불출마를 선언하며 "중도층을 통합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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