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후티반군, 하마스 편들어 이스라엘 관련 선박 잇단 공격
미국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해상무역의 핵심 관문인 홍해의 안보보장을 위해 다국적 함대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자 이란이 '놀라운 문제들'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 보도를 인용해 모하마드 레자 아쉬티아니 이란 국방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아쉬티아니 장관은 "만약 그들이 그런 비이성적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들은 놀라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위를 지닌 권역(홍해)에선 누구도 (그런) 움직임을 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 주도의 홍해 다국적 함대 구성에 대응해 이란이 어떤 조처를 준비 중인지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 무역의 12%를 차지하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선 올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전쟁이 벌어진 이후 긴장이 고조돼 왔다.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노리겠다며 화물선과 유조선 등을 잇따라 공격한 결과다.

예멘의 후티 반군[로이터=사진제공]
이에 미국은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다국적 함대를 홍해에 투입해 후티 반군의 도발을 억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동맹과 협력국들을 결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홍해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기 위한 해양 기동부대' 구성을 위해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동맹국은 이미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호주 AAP 통신은 이날 맷 티슬웨이트 호주 국방부 차관이 미국의 군함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군함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티머시 렌더킹 미국 예멘특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가능한 광범위한' 해양 연합을 구성해 후티 반군에 더이상의 공격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신호'를 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