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 집권당 통합러시아당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안드레이 투르차크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추대그룹 첫 회의를 열고 "(푸틴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서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親)크렘린계 정치조직인 전러시아국민전선과 함께 푸틴 대통령의 입후보를 위한 서명인 모집 등 모든 준비에 나설 방침이며 350만명 이상의 당원 및 당 지지자로 구성된 당 인프라를 선거운동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추대그룹은 16일 푸틴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유권자 회의를 모스크바 자랴디예 공연장에서 열기로 했다.
투르차크 사무총장은 "통합러시아당은 대통령의 정당"이라며 "내년 3월17일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승리가 우리 단결된 국가의 승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통합러시아당이 17일 베데엔하(VDNKh)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지지할 후보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 입후보를 위한 추대그룹에는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기업연합회장, 가수 폴리나 가가리나, 체스선수 세르게이 카랴킨 등 각계 인사가 포함됐다고 러시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지난 8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 영웅의 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스파르타 대대 지휘관인 아르툠 조가 중령도 추대그룹에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조가 중령의 요청에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에 출마할 것"이라고 답하는 방식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베데엔하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의 주요 성과를 보여주는 '러시아'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추대그룹 조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도 지지자 모임을 통해 무소속 후보로 추대받았다.
내년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만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나섰고, 2000년과 2004년과 2018년엔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러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는 최소 500명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 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한다. 추대그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고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무소속 출마는 초당적 지지로 당선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을 부각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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