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 가는 횟수, 하루에 몇 번이 적당할까
▶ 소변 하루 4~6회가 정상… 8번 이상이면 과다
방광 훈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줄일 수 있어
방광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민감하게 반응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부신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 호르몬의 양이 늘어나 방광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소변은 하루 4~6회 보는 게 정상이다. 보통 깨어 있을 때 3~4시간에 한 번씩, 잠잘 때에는 소변을 보지 않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하루 8회 이상 오줌을 누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과민 반응해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을 보고 싶어하는 질환이다. 중년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앓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65세 이상 남성 중 40% 이상이 요실금을 일으키는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다(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의 주요 증상으로는 △화장실을 자주 가서 일에 방해가 된다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수면 중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등이다.
박주현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을 가질 때가 흔하며, 일부 과민성 방광 환자는 화장실로 가는 도중에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까지 동반하기도 한다”고 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방광 훈련과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소변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평소 소변보는 시간을 체크하고, 그 간격을 30분씩 늘리는 습관을 들인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때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느껴지기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체내 세균을 몸 밖으로 잘 배출할 수 있도록 물은 하루에 6~8잔(1,500mL) 이상 마시는 게 좋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이 든 커피·홍차 등과 술은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너무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줄여야 한다. 방광을 자극해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평소 골반 근육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누워서 손을 짚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면(골반저근 운동) 방광 근육 조절력이 좋아져 소변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 같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과민성 방광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이나 보톡스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약은 방광을 수축하는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 작용을 막는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작용제’ 등을 쓴다. 3~6개월 꾸준히 먹어야 하는데, 20~50%의 환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럴 경우엔 보톡스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보톡스로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요도로 주사기를 넣어 방광 내벽 20~30곳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6개월 정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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