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폭 3도 이내 유지되면 회자되는 부작용은 없을 것”
▶ 온난화 해법으로 핵융합·핵분열·친환경 철강 꼽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전 세계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는 3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블룸버그 TV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지는 못하더라도 기후 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계에서는 화석연료를 쓰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간다면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서게 된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제한하고,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대로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2.5∼2.9도 올라 지구 온난화 한계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다행히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당신이 정말로 무책임하고 (지구 온도가) 더 높은 범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사람들이 들어본 부작용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의학저널 랜싯 지구 보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3도 오르면 최대 5천만명이 인간의 생존 범위를 넘어서는 온도에 정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게이츠는 자신이 낙관하는 해법 중 하나로 핵융합과 핵분열, 친환경 철강을 거론했다.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펀드도 이끌고 있는 그는 스타트업이 시멘트처럼 탈탄소화해야 하는 산업의 대형 업체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COP28를 계기로 열리는 회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화석 연료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그러려면, 보조금을 받아서는 안 되며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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