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 남쪽 우거진 숲 속에 맑은 개울을 끼고 자리잡은 카멜 삼보사(주지 대만 스님)는 북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사찰이다. 2년 가까운 공사 끝에 1973년 1월에 개원, 올해로 딱 반세기가 됐다. 시절인연이 닿으면 제법 규모있는 전통사찰 불사를 해도 좋을 삼보사는 그러나 개원 20여년만에 존폐기로에 놓였었다. 1980년대 후반 원인 모를 화재로 큰법당이 소실된 것도 모자란 듯 분규까지 발생해 삼보사를 휘청거리게 했다. 그 즈음 구세주가 등장했다. 청정수행의 본보기 청화대종사다. 곡성 성륜사와 태안사 등 한국내 불사를 일단락지은 대종사는 미국포교 원력을 세우고 1993 삼보사를 인수해 성륜사의 말사로 품었다.
위기의 삼보사는 다시 살아났다. 그로부터 10년 뒤(2003년) 11월 대종사는 열반에 들었다. 그 사이에 대종사의 원이 서린 도량이 남가주에도 생겼다(금강선원). 지난 19일(일), 삼보사에서는 청화 대종사 열반 20주기 추모법회가 봉행됐다. 사진은 이날 법회 중 신도들이 대종사의 영정 앞에 절을 올리는 장면이다. 공교롭게도 대종사가 1923년생이어서 이 법회는 탄신 100주년 법회 성격도 겸했다. 한국에서는 청화 대종사 열반 20주기 추모법회 겸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뿐 아니라 대종사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사진제공 : 대만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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