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중재 노력 방해 시도로 해석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배경 중 하나로 자신의 중동 평화 노력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추수감사절 휴가지인 매사추세츠 낸터킷에서 이스라엘-하마스간 인질석방 합의 이행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하려는 말을 입증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이스라엘 국가 승인 및 생존권 인정을 통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나라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수니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기습 배경 중 하나였다는 취지였다.
즉, 이스라엘이 사우디와 수교함으로써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입지가 확장 및 개선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하마스가 일을 저질렀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같은 분석이 제기되어 왔는데, 미국의 최고 지도자가 이를 직접 거론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9월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때 인도-중동-유럽의 철도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경제회랑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이 알다시피 중동 지역의 장기적 평화를 위해 역내 역학 구도를 바꾸는데 서로 협력하는 것에 큰 이익이 있다"며 "그것이 내가 계속 노력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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