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명 “공문에 ‘사무총장’ 기재”…친명 원외모임, 책임자 징계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17일(한국시간) 공개한 새 현수막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현수막 문구를 삭제하면서 '당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강선우 대변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국회 소통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문구 관련해서 오해가 있었는데 그 문구는 이미 삭제 조치가 됐다"며 "현수막 시안 관련해서 진행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에는 분명히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시안은 11월 23일 '갤럭시 프로젝트' 행사를 위한 티저"라면서 "총선용 현수막이다, 2030을 대상으로 했다 등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갤럭시 프로젝트' 행사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내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고 다가서겠다는 지향을 담아내는 캠페인"이라며 "민주연구원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당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준호 대변인은 "당에서 한 게 아니고 홍보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서 했던 거다. 당 행사를 위해 업체가 내놓은 문구를 당에서 조치해준 것뿐"이라며 "홍보위원회가 직접적으로 참여한 바가 없다. 총선기획단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당 책임에 대해선 "일련의 과정에서 업무상 실수가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관련해서 살펴는 보겠지만 당직자나 당이 개입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민주당이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이라는 콘셉트로 제작해 지난 17일부터 게시하기 시작한 현수막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문구가 담겼다.
애초 문제가 된 문구 자체에서부터 해명까지 당의 대응 과정을 놓고선 비명(비이재명)계는 물론이고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이날 국회에서 연 청년 간담회에서 이원욱 의원은 '당과 관계가 없다'는 대변인 해명에 대해 "당에서 보낸 공문서를 보면 '사무총장, 홍보위원장 한준호' 이렇게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더 하고 싶어', '국회의원 하고 싶댔지 정치하고 싶댔나'라고 바꾸면 민주당의 생각이 드러난 현수막 문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비꼬았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논평에서 "청년 세대를 공동체와 공적인 가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돈만 밝히는 이기적 개인주의자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징계, '갤럭시 프로젝트' 중단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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