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저먼타운에 거주하는 심재훈 작가(사진)가 ‘제25회 재외동포문학상’ 소설부문 가작에 입상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14일 발표한 ‘제25회 재외동포문학상’(본보 15일 A3면 보도)에서는 총 33편이 선정됐다.
심재훈 작가는 단편 ‘강물 속의 반지’로 입상했다.
입상작에 대해 심 작가는 “인간의 마음을 흐르는 강물 같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때론 성난 포효처럼, 때론 평화롭게 흘러간다. 하지만 강물 속은 다르다. 그 속에는 치열한 생존의 다툼이 있고 자연의 질서가 당연하게 존재한다”면서 “보고싶은 것만 보려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세상엔 버려진 진실들이 바람처럼 거리를 휩쓸고 있다. 강물 속은 그 세상의 진실을 담고 유유히 흘러간다”고 썼다.
수상소감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가지지도 못한 것, 그 무엇을 발견하지도, 얻어내지도 못한 것, 더 이상 젊지도 못한 것, 그렇다고 너무 늙지도 않은 것이 내가 가진 전부다. 어른이기를 거부했지만 억지로 어른이 된 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내 편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줄 끊어진 풍선처럼 하늘로 증발해 버릴 때였다. 나는 그 때서야 문학이 내 편이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외로울 때 아내와 가족이 내 편이 되어 언제나 곁을 내주었다. 메릴랜드 글밭 친구들도 소중한 내 편이다.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심 작가는 본보 미주본사가 주최한 제40회 문예공모전 시부문 당선(2019)을 비롯해 워싱턴문학 신인상 소설 부문 가작(2019), 재미수필가협회 신인상 공모전(2020) 등에서 입상했다. 작년 연말 첫 시집 ‘그 저녁 무렵부터’에 이어 올해 9월 첫 단편소설집 ‘스틱스강’을 발간했다. 계간 미니문예지 ‘산들바람’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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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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