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열린 베데란스 데이 행사에서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회원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지난 11일 베테란스 데이를 맞아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 위치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회원들을 초청해 그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전하는 행사였다.
한국전기념재단 스티브 리 회장의 사회로 한국전 참전용사인 서니 박 재단이사와 인천 상륙작전에 직접 참전했던 루디 미킨스 씨가 당시의 경험을 소개하며 감회를 전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7살의 나이에 해병대에 입대한 미킨스 씨는 곧바로 한국전에 투입돼 인천상륙 작전과 9월 28일 서울수복의 현장에 있었으며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의 생존자로 퍼플 하트 훈장을 4개나 받았다.
전쟁으로 파괴된 1950년의 서울을 기억하고 있던 그는 “지난 1995년 다시 서울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마치 뉴욕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할 만큼 눈부시게 발전한 서울의 모습, 수많은 한강 다리를 보며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내 삶의 가장 뜨거웠던 기억,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한국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해 6.25참전유공자회 손경준 회장과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김인철 회장, 미주한미동맹재단 최태은 회장 등이 헌화했다. 손경준 회장은 “참전용사 대부분이 90대 고령으로 매년 참석인원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가 모두 떠나더라도 후손들이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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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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