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SF 컬렉션 선보여
▶ 오늘 개막 내년 5월까지 “한국 문화 시각적 체험”

‘한국 SF 60년: USC 한국학 도서관 SF와 판타지 컬렉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USC 한국학 도서관.
USC 한국학 도서관이 주최하는 ‘SF 60년: SF·판타지 컬렉션’ 특별전이 오늘(10일)부터 내년 5월10일까지 열린다.
희귀소장품 중 하나인 서울 SF아카이브 대표 박상준 컬렉션과 USC 한국학 도서관의 방대한 서고에서 선별한 약 80여점의 서적과 자료로 구성된 전시다.
USC 동아시아학과 박선영 교수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196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60여년간의 한국 SF 세계를 선보인다. 특별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어떻게 SF 상상력를 동원하여 과학기술과 그 사회적 파장에 대한 공적 담론의 형성과 변화에 기여를 해왔는지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돋보이는 책, SF 장르 DVD, 만화책, 잡지들, 해외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 내 전시 카탈로그, SF 팬덤 발행 엽서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한 전시다.
1부 초기 개척자들(1960-1980)은 1960년대 김산호 화백의 수퍼 피어로 만화집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로 시작해 대표적 과학 잡지이자 SF 작품의 주요 발간지였던 ‘학생과학’을 소개한다. 2부 팬덤의 시대(1990-2010)는 제도적 지원이 거의 없던 시절 자발적인 노력으로 SF 쟝르를 지탱해 온 팬들이 주도한 출판물들을 모았다.
이어 3부 사이버 문학과 새로운 문화 잡지(1990s), 4부 트랜스 미디어 문화 내 Sci-Fi의 현주소(2000-2010), 그리고 5부 뉴밀레니엄 시대의 페미니스트와 퀴어 작품들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SF의 최근 궤적을 잘 보여준다. 특히 팬덤의 희귀 자료들과 2021년과 2023년 전미도서상 후보를 두 번이나 배출한 여성 SF 작가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의 하이라이트이다. 또한 전시장에는 한국 SF 역사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디지털 정보 화면도 설치될 예정이다.
도서관 측은 이번 특별전이 사회적 역동성과 새로운 주체의 출현을 모색해 볼 수 있는 SF 장르의 포용력을 다각도로 조명해 보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어 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SF 60년: USC 한국학 도서관 SF & 판타지 컬렉션’의 전시 장소는 USC 도히니 메모리얼 도서관 소재 동아시아 도서관(3550 Trousdale Parkway, LA)이다. 문의 홍정은 전시 담당 jungeunh@usc.edu, USC 한국학 도서관 조이 김 joykim@us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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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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