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어 니까야(nikaya)의 원뜻은 모임/모음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길이나 주제별로 모아놓은 경전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상좌부 불교권에서 주로 보는 불경을 지칭한다. 고대 인도어인 팔리어로 쓰여졌기에 팔리경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니까야가 팔리어 버전 부처님 원음(초기경전)이라면 산스크리트어를 거쳐 한문으로 번역돼 대승불교권에서 널리 읽혀지는 초기경전은 아함경으로 불린다.
니까야는 보통 5개로 나뉜다. 내용이 긴 것을 모은 디가 니까야, 중간길이의 부처님 말씀을 모아놓은 맛지마 니까야, 주제별로 엮은 쌍윳따 니까야(56개 주제 2,904개), 1부터 11까지 숫자별 모음인 앙굿따라 니까야, 15개의 독립된 경으로 된 쿳다까 니까야가 그것이다.
팔리어는 부처님 시대 고대인도어의 일종이어서 팔리경전, 즉 니까야는 부처님의 원음에 상당히 가까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불교 1700년사에서 니까야가 중시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5,60년 전밖에 안된다. 팔리어 해독자 및 연구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고익진 박사, 전재성 박사, 각묵 스님, 대림 스님 등과 더불어 팔리어연구 및 니까야번역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중표 박사(전남대 명예교수, 불교신행공동체 붓다나라 대표)가 2014년 ‘정선 디가 니까야’를 필두로 시작한 ‘정선 니까야 시리즈’ 번역출간 작업을 최근 일단락지었다. 초기경전 니까야에서 주요구절을 뽑아 우리말로 번역하는 ‘정선 니까야 시리즈’는 10년 가까운 각고의 작업 끝에 완간됐으나 그 대장정을 조명하는 불광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박사 스스로 완료 또는 마무리 대신 “이제 시작”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니까야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팔리어 문헌은 부처님 원음에 가장 가깝다고 하죠. 경전을 읽을 때 두가지 접근법이 있습니다. 과거칠불이나 윤회 같이 신앙을 강조하는 것과 오온 육입처 욱근 같은 교리적 개념들이죠. 후자가 중요합니다. 이 시개에 요구되는 불교이기도 합니다.”
이중표 박사는 방문교수로 미국에 체류중이던2007년 말 산호세 디앤자칼리지에서 근본불교 특강을 하는 등 북가주 한인불교계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공부하는 신행공동체’ 붓다나라(www.buddhanara.or.kr) 및 부설 열린불교대학의 각종 콘텐츠를 본보 불교면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붓다나라 열린불교대학은 이 박사를 비롯해 정영근 학장(철학박사) 양형진 교수(물리학박사) 조명화 교수(문학박사) 최연식 교수(역사학박사) 등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강의와 지도를 맡는 가운데 단 한번 등록(등록금 24만원)으로 평생 무제한 반복수강 가능이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등록 및 수강 관련 문의는 조근영 붓다나라 홈피담당 겸 미주지부장(:website@buddhanara.or.kr)에게 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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