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러 헬기 엔진 150개 반환”…WSJ, 소식통 인용 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소모된 무기나 군사장비 재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러시아산 무기 및 군사장비 수입국들로부터 주요 부품을 회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집트를 방문한 러시아 방문단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가 이집트에 수출한 Mi-8 및 Mi-17 헬기용 엔진 150개를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Mi-8와 Mi-17은 오랜 기간 사용된 러시아군의 주력 헬기로, 러시아산 무기 및 군사장비 주요 수입국들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집트는 지난 2014년부터 헬기를 비롯해 전투기, 방공시스템 등 러시아산 무기와 군사장비를 수입해왔다.
서방의 금융제재로 무기 및 군사장비 수출대금을 주고받을 수 없게 되자 러시아는 수출 대금 대신 이집트가 보유한 러시아산 미사일을 되돌려달라고 이집트에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압박으로 미사일 이전이 무산되자 러시아는 헬기 엔진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엔진 150개의 운송은 다음 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러시아의 무기 및 군사장비 재고 벌충 노력은 이집트만을 상대로 한 게 아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파키스탄, 벨라루스, 브라질 등 다른 무기 및 군사장비 수입국을 상대로도 헬기 엔진을 되사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무기 수출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생산된 무기를 곧바로 전장에 투입하는 일도 있었다.
당초 아르메니아로 향할 그라데(Grad) 다연장 로켓포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 투입된 게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인도로의 무기 수출이 취소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WSJ에 "러시아는 수십년간 무기 거래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최근 들어서는 앞서 판매한 무기를 되사는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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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잘먹고 잘살자는 트럼프의 쇄국 정책 덕분에 많은 외국 우방들이 미국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요즘 같은 글로벌 세대에 외교는 더욱 더 중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