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측 “불참 이유 많지만 대인배적 결단”…대통령실 “아울러 격의없는 소통 이뤄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3.6.6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이하 한국시간)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5부 요인-여야 지도부 환담 자리에서 만난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0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시정연설 때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의 결단으로 참석하기로 결론 났다"고 전했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사전환담에서의 만남은 현 정부 출범 후 두 사람이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 '협치'의 물꼬를 트는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작년에는 민주당이 야권을 향한 검찰·감사원의 전방위적인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고, 사전환담에서 양측의 만남도 불발됐다.
올해 시정연설 사전환담의 경우에도 이날 오전까지 이 대표의 참석은 불투명했다. 특히 당내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에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데다 사전환담이 5부 요인(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감사원장)까지 함께해 국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사실 불가능한 자리여서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실에 '밀도 있는 대화가 가능한' 소규모 단위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줄 것을 제안했지만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이 대표가 참석을 결정한 것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소통과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하며 '책임 야당' 면모를 부각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을 때면 사전환담에 참석하는 건 국회의 오랜 관례인데 이 대표가 2년 연속 불참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불통 기조를 거두지 않고 있어 불참할 이유가 훨씬 많지만, 이 대표가 '대인배'로서의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도 사전환담장에서 두 사람의 소통에 기대감을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와 사전환담 때 자연스럽게 만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국회의장과 여당 대표까지 아울러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범죄자 하나는 감방에 있고,하나는 같은 방에서 끼고살고,본인은 곧 감옥 갈 처지 집안꼴 좋다!
이재명이 범법자와 무슨 소통 근묵자 묵이라했거늘 윤대통령은 범죄자와 거리를 두길바람.